인천 영흥도 앞바다 낚싯배 전복사고 직후 해경 구조대가 타고 갈 배가 없어 육상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골든타임을 넘겼다는 논란과 함께 해경의 사고 대처 능력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최재민 선임기자 연결해서 또다시 문제점을 드러낸 해경의 위기 대처 능력과 이런 가운데서도 극적으로 생환한 승객들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우선 낚싯배 추돌 사고 직후 해경 구조대의 현장도착 시각이 적절했는지를 놓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기자]
인천해양경찰서에는 영흥파출소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조그마한 리브 보트라는 게 배치돼 있는데요.
최고시속은 75km까지 낼 수 있습니다.
영흥파출소에서 사고지점까지는 1.8km에 불과합니다.
그러니까 15분가량이면 현장에 도착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최초 신고시각이 오전 6시 5분,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한 시각은 오전 6시 42분.
분초를 다투는 긴박한 상황에 37분이나 걸린 겁니다.
왜 이런 상황이 발생했는지 살펴보니까 상황실 출동지시를 받고 직원 3명이 계류장에 도착한 시각은 오전 6시 13분 8분 만에 도착을 했는데 주위에 민간선박 7척이 함께 계류돼 있어 이를 이동시키는 데만 13분이 소요돼 오전 6시 26분에 출항을 했다는 게 해경의 설명입니다.
결론적으로 분초를 다투는 시각에 15분가량의 시간을 흘려보낸 겁니다.
긴박한 상황에 대비해서 구조대는 언제든 곧바로 출항할 수 있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기자]
이곳이 해경 전용 계류장이 아닌 민간계류장이라는 겁니다.
해경 관계자는 전용 계류장 확보를 위해 예산을 신청했지만, 예산에 반영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나라의 해상 구난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단적인 예인 겁니다.
그런데 수중 수색 능력을 보유한 인천구조대와 평택구조대의 도착 시각을 놓고도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어요.
[기자]
앞서 출동한 리브 보트는 인명을 구조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수중 수색 능력을 갖추지 못한 건데요.
육안으로만 판단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해가 늦게 떠 구조작업에 더 어려움이 큰 게 현실입니다.
그런데 수중 수색 능력을 갖춘 구조대에도 출동 명령이 내려졌는데, 결론적으로 신고접수로부터 1시간을 훌쩍 넘겨 사고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평택구조대는 7시 17분에 인천구...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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